툴프레스 카드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Noël Card>입니다. 레터프레스로 꼭 눌러 찍힌 정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수상해 보여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합니다. 

재미있는 스토리라 웃으며 읽다가, 저 뒷모습과 긴 그림자에 감정이입 하게 되는 '작가 노트'를 그대로 전해드려요.

"오래전, 하릴없이 거리를 쏘다니다가 들어간 도쿄 오모테산도 힐즈의 북유럽 마켓에서 오묘하게 귀여운 오너먼트를 발견했습니다.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크리스마스와 관련이 있어 보였는데 수년이 흐르고 아이들의 동화책에서 발견한 그!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새빨간 옷을 입은 그는 바로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선물을 준비하는 난쟁이 요정 '루틴'이었습니다. 아…그래 혼자서는 무리지…산타 할아버지 장난감 외주설에 놀란 것도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루틴'을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바짝 앞둔 어느 날 밤, 위스키를 한 잔 마시며 돋보기를 끼고 선물 장부를 살펴보던 산타 할아버지는 이만 퇴근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사수는 퇴근해도 부하 '루틴'은 그럴 수 없는 것… 방에서 할 일을 잔뜩 들고나가는 루틴의 뒷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네요. - toolpress"
 

툴프레스는 레터 프레스 인쇄 기반의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는 브랜드. 특유의 위트가 담긴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정성스러운 마감까지, 대량 생산의 편리함보다는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평범한 백색 봉투이지만 펼쳐보면 배면에 유광 블랙으로 배색이 된 봉투까지 완벽한 조합을 이룹니다. 카드는 펼쳐지지 않는 단면 엽서 형태. 충분히 도톰한 코튼페이퍼라 뒷면에 메시지를 적어도 전혀 비춰 보이지 않고, 그대로 하나의 아트웍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