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선과 포근한 회색빛이 아름다운 손세은 작가의 〈회색 다관〉을 소개합니다.

만수 기준 약 170ml의 용량으로, 다양한 잎차를 즐기기 좋은 다관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단정한 미감, 백자토 위 유약의 자연스러운 농담에 시선이 오래 머뭅니다. 손잡이가 위에 있는 상파형 (上把型) 다관으로 바디와 핸들 사이의 여백의 미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거름망 처리가 되어있어 찻잎을 걸러줍니다.

함께 소개하는 찻잔과 사용하면 좋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다관 하단 부분에 작가의 서명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매일의 찻자리를 함께하기 좋은 다관으로 권해드립니다.

손세은
손세은 작가는 고운 백자토를 이용해 물레 성형기법으로 다기를 만듭니다. 일상 속 쉼이 되는 순간에 함께하는 사물의 모습을 그리며, 꾸밈 없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조선 백자의 시대적 미의식을 작가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여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모든 제품은 각기 다른 유약의 흐름과 미세한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제작 과정상 물레 자국, 철성분으로 인한 철심, 돌기나 빙열(크랙) 또는 유약이 흐른 자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광으로 찻물 배임이 적은 편이나 사용에 따라 유약 표면에 생긴 얇은 실금(빙열)에 색이 배어들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불량이 아닌 점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