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에서 느릿느릿 살림살이를 짓는 〈밝은 공방〉의 〈고운결 모시 빗자루〉 화이트&블랙 타입을 소개합니다. 예부터 좋은 품질로 널리 사랑받아온 한산모시를 하나하나 성심껏 엮은 수공예품으로 용도에 따라 달리 쓸 수 있는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입니다.

다양한 식물성 섬유 중 가장 강도가 높고 습기에 강한 모시. 그중에서도 한산에서 난 모시풀을 채취해 정성스레 삶고 쪼개고 빗긴 뒤 고운 색실로 엮는 지난한 과정 끝에 결 고운 모시 빗자루가 완성됩니다.

모시 빗자루로 손바닥 위를 가만 쓸어보세요. 다소 거칠지 않을까 싶었던 오해가 단숨에 풀리면서 자연 소재 고유의 부드러운 탄성과 탄탄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냅만으로도 힘 있게 먼지를 훔쳐내니 비질을 할 때마다 묘한 쾌감이 느껴질 정도랍니다.

책상과 작업대, 주방 등 손 닿는 곳에 걸어 두고서 수시로 사용하기 좋은 크기입니다. 특히 손 안에 쏙 들어오는 S 사이즈는 키보드나 창틀 같은 틈 사이를 청소하기 알맞고요. 묵은 먼지뿐 아니라 마음의 시름마저 함께 쓸어내는 비질은 진공 청소기의 편리함을 가뿐히 뛰어넘는 아날로그 행위만의 매력이에요.

고리 끈이 가죽 소재로 리뉴얼되었습니다. 전용 박스로 개별 포장되어 정성스러운 선물로도 권해드립니다.

솔 부위는 모시를 참빗으로 잘게 빗어 줄기를 찢어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결과 두께가 균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세월과 함께 내 손에 꼭 맞는 빗자루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이 있어요. 쓰다가 더러워지면 물에 살살 헹궈 모양을 잡고 빗질한 뒤 햇볕에 잘 말려주세요.

자연에서 온 살림 예술을 전하는 〈밝은 공방〉.
강원도 홍천군에서 자연 재료로 생활 도구를 만들며, 정직한 손길로 쓰임과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고민하며, 일상에 스며드는 가치를 만들어갑니다.